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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해도 괜찮아(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 - 김두식

by 사당동호랭이 2011. 11. 10.


 워매..책표지 겁나 크게 나오네..ㅋㅋㅋ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책이다. 기본적으로는 영화에서 인권이 무시당하는 것을 다룬 책이다.

 책에서는 총 9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청소년, 성소수자, 여성, 장애인, 노동자, 종교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검열과 표현의 자유, 인종차별, 제노싸이드 이다. 각 주제별로 생각한 점을 나름대로 적어봤다. 

1. 네 멋대로 해라(청소년 인권)

=> 조기유학으로 인한 폐해는 너무나도 많다. 기러기 가장의 자살과 우울증, 가족들이 돌아와서도 적응을 못하는 일 등등. 친구들과도 떨어져 낯선 곳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어야 하는 점도 좋지 못하다. 이런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조기유학은 왜 보내는 것일까? 단순히 영어를 중시하는 우리나라 문화때문은 아닐까?

이렇게 잘못된 교육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 질수록 아이들은 점점 더 삐뚫어져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의 개성과 인권을 존중하여 스스로 깨닫고 알아가는 지혜를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들을 너무 공부에 얽매이기보다는 부모와 함께 다양한 경험을 통한 체험학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통해서 자신이 재미있고 흥미를 가질 만한 것들을 찾고 발전해나가면 좋을 것 같다.

2. 왜 이렇게 불편할까?(성소수자 인권)

=> 성소수자의 문제는 함부로 왈가왈부할 수 없는 것 같다. 내가 싫다고 해서 남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책에 나와있듯이 이기주의다. 그리고 생각보다 주위에 동성애자가 많을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우선 나와 주위의 사람들이 우선 아니면 난 상관없을 것이다. 만약에 있다고 해도 너무 나무라거나 꾸짖는다던가 욕을 한다던가 하는 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생각과 인권을 나라도 지켜줘야겠다. 그냥 그러려니..하고 생각해야지.

 

3. 뺨따귀로 사랑 표현하기(여성과 폭력)

=> 영화에서는 쉽게 성희롱과 같은 대사와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많이 희화화해서 우스운 음악과 효과음으로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고 있었다. 실제로 저 상황에서 내가 여성이라면 하고 생각을 했더니 정말 화가 나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기에 나는 항상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는 의지를 더욱 느끼게 되었다.

 

4. 공주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까?(장애인 인권)

=> 장애인도 똑같은 사람이다. 그들은 단지 우리보다 몸이 조금 불편할 뿐이다. 그렇지만 우리보다 낮게 보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책을 읽고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또한 장애인의 말은 쉽게 믿지 못하는 경향도 있기 때문에 나도 그랬었나 생각을 해봤다. 계속해서 반성만 하게 되었다.

 

5. 한국의 ‘빌리 엘리어트’는 언제 나올까?(노동자의 차별과 단결)

=> 노동자의 인권이 이렇게 까지 억압을 받고 있는지 몰랐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곳에서 노조가 생겨나고 파업을 하기 때문에 이미지가 안좋게 된 것은 사실이다. 관련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어떤 이유에서 파업이 진행되었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단지 본인들의 복지와 이익을 위해서 파업을 한다면 비판을 받아 마땅하겠지만 그렇지 않고 정말 불공평하고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는다면 이것은 고쳐야 마땅하다. 과거의 사건과 관련하여 이렇고 저런 상황이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다양한 입장을 알 수 있었다.

 

6. 1년에 600명의 청년들이 교도소에 가는 나라(종교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 예전에 전도연, 송강호 주연의 밀양을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가 과거봤던 영상을 생각해 보니 정말 이 영화는 기독교영화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그냥 전도연 연기 잘 한다..이 수준에서 봤었는데 정말 나의 좁은 관점을 느낄 수 있었다. 인상 깊었던 것은 아들의 살인범이 교도소에서 종교의 힘으로 회개와 용서를 받았다고 하자 전도연(엄마)이 힘없이 쓰러지는 장면이었다. 이청준의 ‘벌레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거기서 ‘나는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았다’는 아들 살인범의 고백이 나오고 ‘내가 그를 아직 용서하지 않았는데, 어느 누가 나보다 먼저 용서하느냐’며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던 엄마의 말이 인상깊었다.

그리고 여호와의 증인을 믿음으로서 양심적 병역거부로 국가유공자의 아들로서 4주 기초군사교육만 받으면 되는데 1년6개월의 옥살이를 선택한 영화도 있었다. 참 어리석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 법적인 제도가 바뀌어서 600명 가량의 청년들이 옥살이하는 시간과 나중에 겪을 차별등을 안겪었으면 하는 생각도 갖게 되었다.

 

7. 영화 화면을 자르는 사람들(검열과 표현의 자유)

=> 성적인 묘사는 어른들이면 누구나 볼 수 있지만 제한상영관등이 없기 때문에 예술적인 영화라고 해도 많이 볼 수 없는 실정이다. 그리고 유명한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도 만들기 어려운데 소재가 불륜, 부패, 불의를 있는 그대로 묘사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상한 영화로 바뀌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확실히 제한상영관을 만든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자유롭게 영화를 만드는 시도를 할 것이고 다양한 사람들이 그런 영화를 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8. 누가 앵무새를 죽였는가?(인종차별의 문제)

=> 읽다보니 미국의 흑인차별, 우리나라의 동남아 및 서양인들 우대, 일본인의 우리나라사람들 무시하기 등 많은 인종차별이 있었다. 1800년대 후반에서 1930년 정도까지 흑인을 린치하면서 많이 죽인 사건이 있었다고 하는데 정말 그 시절에는 까만 피부만으로도 살기 어려웠을 것 같다. 마찬가지로 일본인들이 우리나라 재일교포들을 한국인이라고 무시하는 영화는 박치기, 고 와 같은 영화가 있다. 역시 그냥 인종차별을 당하고 있는 거라서 읽으면서 뭐 이런자식들이 있나 생각을 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도 필리핀이나 다른 동남아지역 사람들, 인도 등.. 서양인이 아니면 많이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보면 정말 반성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예전에 EBS에서 실험을 했는데 서양인이 영어로 길을 물어보면 100이면 100다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 주었으나, 베트남인이 영어로 길을 물으면 거의 대부분이 무시하고 지나간 것을 보았다. 책을 읽으면서 이 실험이 생각났고 그렇다면 나는 무조건 친절하게 대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같은 경우는 우리대학교에 중국인 유학생이 많은데 살짝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런 점을 고쳐야겠다. 사실 그 나라에선 굉장히 부유한 자식들일텐데 말이야..

아무튼 뭐든간에 차별은 없었으면 좋겠다.

 

9. 그냥 다 죽이면 간단하지 않나요?(차별의 종착역, 제노싸이드)

=> 제노싸이드는 특정 집단을 멸절시킬 목적으로 행해지는 대량학살을 말한다. 그러한 행위는 어떠한 목적에서든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히로시마 원자폭탄 사건도 그 중 하나인데 전쟁에서 승기를 잡은 미국이 아무 죄없는 시민들을 향해서 폭탄을 투하한 것이다. 학살을 위한 폭탄이었을 수도 있고 우리에게 개기면 이렇게 된다 그러니 조심하라는 목적으로 했을 수도 있다. 어쨌든 무구한 희생을 낳았기 때문에 이런 사건들은 다시는 일어나면 안된다.

일제강점기때도 화성 제암교회에 우리나라 사람들을 가두고 불을 질러버린 사건이 있었다. 이것도 일종의 제노싸이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일을 겪은 우리기 때문에 더욱 이런 일을 일으키는 국민이 안되었으면 좋겠다. 그럴일도 없지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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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권씩 책을 읽고 내 자유공간인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것이 점점 재밌다.

 더 많은 책을 읽고 나중에 쌓인 글을 보면 매우 뿌듯할 것 같다.

 더 많이 책을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