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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기업분석

[기업분석] 에이프릴바이오

by 사당동호랭이 2023. 8. 25.
 

 

 
 

1. 회사의 개요

 에이프릴 바이오는 2013년 1월 강원대학교 의생명과학대학 교수이기도 한 차상훈 대표가 설립한 회사입니다. 반감기 연장 기술인 SAFA라는 플랫폼을 개발했고, SAFA가 적용된 다수의 파이프라인의 초기 개발 및 물질 발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요 타겟 질환은 암과 자가면역질환입니다. 그중 메인 파이프라인인 APB-A1은 2021년 10월 덴마크 소재의 신경질환 전문 글로벌 제약사인 룬드벡에 5,400억 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SAFA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가면역질환, 염증질환, 암 그리고 희귀질환에 대한 다양하고 혁신적인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 중에 있습니다.

2. 매출구조

 에이프릴 바이오는 비임상 ~ 초기임상 단계까지 개발한 물질에 대해 글로벌 기술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계약금, 마일스톤, 경상기술료와 같은 기술료 수입을 통해 R&D에 재투자하는 형태인 RIPCO ( Resarch Intensie Royalry Only Pharmaceutical Company) 비즈니스 모델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 바이오 비즈니스 모델 참고

FIPCO(Fully Integrating Pharmaceutical Company): 연구, 개발, 생산, 판매 전 분야에 걸쳐 활동.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사업 모델

RIPCO(Research Intensive Pharmaceutical Company): 연구개발에 특화된 기업으로 물질 도출부터 초기 임상까지 진행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외부 위탁 생산.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넥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등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신약개발의 전 과정을 아웃소싱. 큐리언트, 브릿지바이오 해당

3. 재무

  바이오텍 기업인 만큼 재무는 좋지 못합니다. 하지만 2023년 룬드벡과의 APB-A1 라이센스 아웃의 결과로 중간 정산이 들어올 예정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에 굉장히 긍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4. 모멘텀

 SAFA 플랫폼

  SAFA 플랫폼이란, 알부민 바인더 융합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약물 전다 플랫폼 입니다. SAFA에 개발한 약물을 붙이고 투여를 하게 되면 체내에 혈액에 있는 알부민과 결합을 해서, 체내에 알부민과 함께 몸속에 돌면서 약효과가 발휘하게 됩니다. 

 알부민은 염증 부위에 축적되는 특성이 있어서 자가면역질환 위주로 개발을 하고 있고, SAFA약물도 염증 부위에 잘 전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알부민 자체가 반감기가 19일정도 긴 축에 속하기 때문에 2~3주 정도의 제형을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4-1.  APB-A1 

 SAFA 플랫폼을 활용한 주요 후보물질 중 하나인 APB-A1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입니다.

 

 APB-A1은 CD40L이라는 타겟으로 개발된 치료제입니다. CD40L은 주로 활성화된 T 세포에 발현되며 B세포의 CD40과 결합해 B 세포로부터 쓸모 있는 항체가 생성되게 됩니다. 하지만 CD40와 CD40L의 결합이 과하게 되면 우리의 몸을 공격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둘을 결합하지 못하게 하는 억제제가 APB-A1 입니다. 

 

 하지만 초기 임상시험에서는 CD40L 차단 항체를 투약한 환자 중에서 혈전증 사례가 발견되어 임상이 중단되었습니다. CD40L 내부의 Fc(항체 구성요소, 반감기 개선에 기여 등등)에 의해서 혈전증이 유발되는 것이 규명되어 APB-A1은 Fc를 제거하고 SAFA라는 물질을 붙여 혈전증과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였습니다.

 

 이런 기술을 토대로 덴마크 글로벌 제약회사인 룬드벡으로 기술이전 계약을 이끌어 내었습니다. 

 그리고 23년 8월 17일 룬드벡의 실적발표에서 에이프릴바이오의 APB-A1을 도입한 임상이 순항 중임을 컨퍼런스콜에서 발표하며 내년 임상 2상을 시작할 것으로 밝혔습니다. 

 이는 임상 1상에서 충분한 안정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걸로 보이며, 현재 사노피와 노바티스 같은 빅파마 회사가 같은 타겟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만큼 임상 2상에서 적응증 논의는 굉장히 스무스하게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론드벡 2023년 상반기 컨퍼런스콜 발표 화면 중 일부

 4-2. APB-R3 

   앞서 APB-A1의 타겟은 CD40L 이라는 타겟으로 진행이 된 자가면역질환제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IL-18이라는 타겟으로 진행중인 APB-R3 입니다. IL-18 이라는 것은 사이토카인 단백질으로 염증을 촉진하는 물질입니다. IL-18은 T세포와 NK세포를 자극해 염증 사이토카인을 발현시키는데, 과하게 발현되면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을 유발시킨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생기는 질환은 성인발병 스틸병, 원발 경화성 담관염, 아토피성 피부염 등입니다. 따라서 자가면역 질환을 타겟으로 개발 중인데, 최근 간질환, NASH쪽(비알콜성 지방간염)으로 효능을 입증하였다고 합니다. (APB-R3은 IL-18을 중화시키는 IL-18BP 융합단백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간학회에서 포스터 발표를 진행하였고, 긍정적인 성과가 이어지면 기술수출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에이프릴바이오 자체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고, 올해 9월정도에 임상이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3년 안으로 기술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APB-R3의 예상 기술 수출 규모는 3.4억 달러로, 4128억 원 수준입니다. 

5. 리스크

 오버행 및 자금 조달이슈

  바이오텍 업체에서 항상 문제가 되는 오버행 이슈 및 자금 조달이슈가 있어, 상장시에는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상장 초기에는 많은 기대를 못 받고 상장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에이프릴바이오는 현재 7~800억 원 정도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룬드벡으로부터 받은 마일스톤 비용 230억과 2022년 IPO 하면서 유입된 200억 원 등이 있고, 23년 4월에 진행된 CB로 150억 원을 발행하였습니다. 이는 24년 4월 전환가액 23000원, 주식 총수 대비 5.47%입니다. 따라서 CB 발행에 따른 오버행 이슈는 있을 수 있지만 미미할 것으로 보입니다. 

 파이프라인 가치 변동 리스크

 APB-A1의 적응증 변경 가능성이 하나의 리스크로 보입니다. 룬드벡의 결정에 의해 경상기술료 규모가 달라질 수 있지만 뇌 염증성 질환 타겟에서 다발성 경화증까지 적용 가능성이 높은 약물이기 때문에 큰 리스크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APB-R3은 9월 임상의 결과가 최대변수로 보이며, 그 이후의 게약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가 가장 큰 리스크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도 임상결과가 좋게 나온다면 해결될 이슈이기 때문에 큰 리스크는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6. 결론

 금리 상승이 제한될 전망이 높기 때문에 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올 확률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바이오/제약 주는 코로나 이후 금리가 상승하면서 지속적으로 하락을 하였기 때문에 이제는 투자를 고려해봐야 하는 시점으로 보입니다.

 바이오는 다른 섹터에 비해서는 항상 위험성이 있어 보이지만, 그나마 라이센스 아웃을 지속적으로 가능해 보이며, 시총이 낮은 편에 속하는 바이오주 에이프릴 바이오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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